안녕하세요. 360컴퍼니 이예현 입니다.
360컴퍼니는 진행한 프로젝트 종료 후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 고객사 담당자분과
프로젝트를 다시 리뷰하고 기록하는 관점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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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인삼공사에서 브랜드와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남궁주원입니다.
저는 인삼공사 내부에서 정관장이나 굿베이스, 동인비 등
기존 브랜드 보다는 신규사업을 진행하면서 그에 맞는 브랜드도 함께 만들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인삼밭과 자연에서 얻은 모티브를 기반으로 자연친화적 인테리어와 휴식, 업무, 미팅 등
목적에 적합한 공간 구정으로 휴식과 힐링을 얻을 수 있는 도심속 오아시스 공간이라는 컨셉의 카페
사푼사푼(SAPOON SAPOON)을 런칭하여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사푼사푼의 시그니처 메뉴 진생치노
특히 사푼사푼에서는 정관장의 자부심이 담긴 6년근 홍삼을 주원료로 하는 진생치노가 인기인데,
홍삼의 달콤 쌉싸름한 향이 우유 거품 속에서 은은하게 맴돌아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음료입니다.
또한 이예현 대표와 함께 Lounge 1899의 브랜드 개발 및 런칭을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브랜드 개발과 매장을 개설하였고 그 이후 운영은 영업실에서 하고 있습니다.
2. 360컴퍼니의 이예현 대표이사와 진행한 프로젝트는 무엇이었는지, 어떤 배경에서 진행되었는지 설명해 주세요.
그리고 Lounge 1899 브랜드에 대해서도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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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현 대표이사님은 이전에도 한국인삼공사와 여러번의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것만 해도 몇 가지가 있는데요,
2011년 정관장 알파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14년 정관장의 비로드샵 브랜드에 대한 브랜드 전략 수립과 네이밍 개발,
2014년 한국인삼공사의 글로벌 기업 브랜드 개발의 경험,
2015년 정관장의 홍삼 달임액 브랜드 네임 개발 경험
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Lounge 1899 브랜드를 개발할 때에도 함께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New Brand의 생명은 컨셉과 포지셔닝인데, 이예현 대표이사님은 브랜드의 기본이자 기반인
브랜드 컨셉과 포지셔닝을 도출하는 측면에서는 그 누구보다 잘 하는 분야라고 생각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을 같이 해 보면 정말 그 누구보다도 믿고 맡길 수 있는,
함께 고민하면서 결과물을 잘 도출하는 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이예현 대표이사님은 일하는 방식이나 스타일을 보면
일반적인 브랜딩 회사 사람들과는 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브랜딩 전문가들은 브랜드의 컨셉추얼한 면에 신경을 쓰는 측면이 강합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이 보았을 때, 들었을 때 느낌이 오는 크리에이티브 측면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예현 대표는 그것도 중시하지만 그것보다 더 본질적인 것을 생각하려 합니다.
기본적인 핵심에 집중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단순한 브랜드 관점을 넘어서, 뗄레야 땔 수 없는 비즈니스 관점에서 브랜드를 고민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 같이 일하게 되면 전체적인 비즈니스의 이해부터 시작하여 소비자 관점, 기업의 관점을 모두 고려하여 합니다.
어떻게 브랜드를 만들고 관리해야하며 브랜드를 만든 이후의 런칭 및 육성, 관리에 대해서도 같이 고민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브랜드를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 갈 수 있는 믿음있는 파트너라고 생각합니다.
Lounge 1899 브랜드 프로젝트의 이슈는 오랜 히스토리가 있습니다.
저희는 먹는 홍삼 시장에서는 확고부동한 시장 내 넘버원 브랜드인 정관장을 갖고 있습니다.
먹는 홍삼 시장은 성장이 둔화되고 있었고, 그래서 이를 타파하기 위해 바르는 홍삼인 홍삼 화장품 시장 창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런데 바르는 홍삼 시장 창출은 생각만큼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아직 소비자 인식속에서는 < 홍삼=건강에 좋은, 면역을 위해서 먹고 마시는 제품 >이라는 것이 확고하게 자리잡았지만
홍삼의 인식이 그것을 넘어 미용이나 피부에도 좋은 제품이라는 인식형성은 잘 안되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먹는 홍삼과 바르는 홍삼을 하나의 공간에서 체험하고 공유할 수 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를 진행하기 위해서 여러 고민과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면 바르는 홍삼 독자적으로 시장 창출이 어려운 부분을
먹는 홍삼 브랜드를 활용하여 충분히 레버리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새롭게 선보이는 공간은 먹는 홍삼인 정관장과 바르는 홍삼인 동인비라는 브랜드를 하나의 공간에서
소비자에게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방향을 설정하였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새로운 공간 브랜드는 홍삼의 모든 비법을 간직한,
홍삼을 뿌리로 하는 삶의 방식이라는 측면에서 House of Red Ginseng이라고 설정하였고,
공간으로서는 홍삼과 관련한 공방, 전문성, 장인정신, 체험이 이루어진다는 의미로 Red Ginseng Atelier라는 방향을 설정한 상태였습니다.
즉, 새로운 H&B 공간은 정관장을 중심으로 하고 동인비가 서브가 되는 공간이 아니라,
먹는 홍삼인 정관장과 바르는 홍삼인 동인비가 동등하게 주인공이 되고 여기에 카운셀링을 통한 소비자 경험이 함께 녹아있는 곳으로 방향을 잡은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브랜드들은 자신의 공간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모두투어 갤러리는 여행이 아니라 즐거움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모카책방은 커피가 아니라 여유와 낭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모나미 컨셉스토어는 펜이 아니라 삶의 기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들의 공통점은 바로 제품으로 규정하지 않고 제품/공간을 통해 소비자들이 경험할 수 있는 가치로 자신들을 규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제품으로 규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홍삼이 아니라 홍삼의 정성이 담긴 지혜라는 규정을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이예현 대표가 그 이후에 제안한 것이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새로운 H&B 공간은 감성적 신뢰(Concierge)와 맞춤형 상담(Sensitive)이 있는 홍삼을 경험하는 공간으로 재해석하여
단순하게 브랜드나 제품으로의 접근이 아니라 거기서 소비자가 느낄 수 있는 의미와 경험의 공간으로서
단순하게 최고급 6년근 홍삼이 아닌 그 가치를 나누는 공간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저희에게 제안한 것은 < 홍삼 제품의 가치가 아닌 홍삼의 본질의 가치를 나누는 브랜드 > 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저희가 생각했고 저희가 지향하고자 하는 것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H&B 공간 브랜드는 전략적으로 정관장 브랜드를 활용해야 하는가, 아니면 독자적으로 운영해야 하는가라는 이슈가 있었습니다.
정관장을 직접적으로 활용하거나 정관장의 보증을 받는 방식은 초기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좋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개념의 H&B 매장으로 소비자에게 인식되고 포지셔닝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저희같이 기업에 있다보면 기존 브랜드 파워를 활용하는 측면을 생각하기 쉬운데, 그것이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새로운 개념의 신규 사업에 적합한 브랜드인가 아닌가라는 측면에서 보면 정관장이 배제된 독자적인 브랜드가 적합하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문제는 < 홍삼의 본질의 가치를 나누는 곳 >이라는 개념에 적합한 브랜드 네임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저희가 한번, 두번, 세번 브랜드 네임에 대해서 고민하고 논의를 하였지만 컨셉과 부합되는 것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세번, 다시 다섯번째까지도 브랜드 네임을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이렇게까지 많은 시간을 함께 고민하는 브랜딩 에이전시는 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다섯번째에서 저희의 맘에 드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선택된 브랜드 네임은
‘홍삼의 본질의 가치를 나누는 곳’이라는 공간의 개념을 표현한 Lounge라는 키워드와
정관장을 비롯한 모든 홍삼제품의 정통성과 역사성, 그리고 한국인삼공사를 대표할 수 있는
키워드인 1899를 결합하여 < Lounge 1899 >라는 브랜드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Lounge 1899라는 브랜드에서의 핵심은 바로
1899라는 한국인삼공사의 가장 큰 자산을 표현하는 키워드를 활용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정관장의 시작이 1899인데 이 1899라는 년도는 정관장에도 있고 동인비에도 있어서
한국인삼공사가 만드는 홍삼 제품에는 공통적으로 활용 가능한 자산이기도 하고 먹는 홍삼과 바르는 홍삼이라는 서로 다른 제품 카테고리를
‘홍삼’이라는 언어적 키워드 이외에 하나로 표현하면서 그 정통성과 신뢰성을 자신감있게 표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참으로 지난한 과정을 거친게 사실입니다.
이럴 경우 프로젝트를 의뢰한 쪽이나 프로젝트를 진행한 쪽 모두 기운이 빠지게 되는데
마지막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게 되어 서로가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매장 간판에서는 Lounge 1899만 있으면 어떤 제품을 판매하고 경험하는 공간인가를 쉽게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직설적으로 < 정관장 & 동인비 >를 넣어 소비자들이 쉽게 인지하고 인식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습니다.
아래는 Lounge 1899의 디자인 컨셉 및 결과물입니다.
3. Lounge 1899 브랜드는 향후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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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Lounge 1899]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브랜드가 변경되었습니다.
저희는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부터 Lounge 1899가 시장에서 서서히 성과를 낼 것이라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급격한 시장의 성과를 바라지는 않았습니다. 저희는 원래 목표했던 대로 정관장의 먹는 홍삼의 파워를 활용하되,
바르는 홍삼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공간으로 차근차근 소비자 머릿속에서 자리잡고 나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조급하면 브랜드는 망가지게 됩니다. 브랜드를 망가뜨리는 원인 중 아마 조급함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초기의 확산보다는, 소비자 인식 속을 파고들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팽창하는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원했던 목표를 Lounge 1899라는 브랜드가 제대로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정관장 Lounge 1899에 대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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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자료는 360컴퍼니 구성원이 과거 수행한 프로젝트로,
인터뷰를 통해서 작성된 것을 그대로 게재하는 것임을 밝혀둡니다.